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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쓴 소설 2

행복했던 날로 돌아갈 수 있을까 -1

그날은 다른 날과는 달랐다.. 항상 씻을 때 핸드폰을 들고 가던 남편이 그날따라 핸드폰을 충전시켜 놓은 채 욕실에 들어갔었고, 무음으로 설정되었던 부재중이 여러 번 찍혀있는 "김대리"의 전화를 받아 조금 늦는다고 말해주려던 참이었다.  "아니 씨X 왜 남의 핸드폰을 만져!!" 남편은 다짜고짜 욕을 하며 핸드폰을 낚아챘다. "왜 남의 핸드폰을 함부로 만지느냔 말이야 짜증 나게!!" 처음 만났을 때의 다정한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. 연애시절,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그 입에서는 더러운 욕지거리만 나올 뿐이었다.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, 왜 이렇게 된 걸까, 내가 바라던 결혼생활은 이런 것이었나.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. "아니 나는 오늘 좀 늦을 수도 있다고 말해주려고 했지.." 언제부터인지 남..

내가 쓴 소설 2024.11.08

자작 소설 - 소화전의 비밀

2010년, 서울의 한 건설 현장. 여기저기서 드릴 소리와 망치질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. 30대의 건설 노동자 이진우는 바닥에 앉아 구부정한 자세로 담배를 물었다. 하루의 일과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다. 하지만 그에게는 그저 또 하나의 지루한 날일 뿐이었다. 땀에 젖은 작업복을 질질 끌고 벽을 짚으며 쉬고 있던 그 순간, 소화전이 눈에 들어왔다."저거 왜 저러냐?"진우는 소화전 구멍에서 검은 봉지를 발견했다. 누가 놓고 갔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, 이상하게도 그 봉지는 자신을 계속 신경 쓰이게 했다. 평소였으면 그냥 지나쳤을 진우는 오늘따라 호기심이 생겼다. 그리하여 그는 가까이 다가가 소화전을 살펴보기로 했다.“뭐야 이건?” 진우는 소화전 커버를 조심스럽게 열었다. 검은 비닐봉지 ..

내가 쓴 소설 2024.10.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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